남해 갈만한곳 상주 해수욕장 호수 같은 바다에서 하루 종일 놀아보자

학창 시절 친구랑 같이 갔던 여행지를 방문한다는 것은 언제나 웃음 짓게 한다. 전국의 사람들이 힘들게 시간 내어 찾아오는 해운대를 시내버스만 타면 갈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편한 교통 편도 마다않고 텐트랑 버너랑 쌀이며 꽁치 통조림까지 먹을거리 가득 챙겨들고 땀 흘리며 찾아갔던 때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난다. 많은 이들에게도 추억 묻어 있는 남해 갈만한곳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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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대교나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 섬의 끝자락까지 가야 만날 수 있는 남해 상주 해수욕장이다. 동부도로에서 남해 대로를 따라오는 길을 택했다. 상주 중학교 위 도로에서 내려다보니 금산이 팔을 벌려 포옹하듯 내려온 산세를 타고 호수처럼 안겨 있는 모습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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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들이 바닷바람을 가로막고 있는 화려하지도 않고 수수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진입로와 주차장의 모습인데 여유가 있는 듯하면서도 빈자리가 드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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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이 부서지고 만들어진 모래가 아니라 오랜 세월 조개껍질이 부서지고 부서져 곱게 만들어진 은빛 모래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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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입구 바로 앞에 관광안내소와 화장실이 위치해 있어 텐트나 야영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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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만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곳이라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에 대한 매너가 중요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신경을 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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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해수욕장 입구 음악당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검은빛 바다 위~로 밤배 저 밤배~하는 둘다섯의 밤배라는 노래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긴 머리 소녀와 함께 애창하던 노래인데 금산에서 내려보는 남해 밤바다의 풍경을 보고 노랫말을 지은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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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송림숲은 바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의 역할로 만들어졌지만 바다가 보이는 그늘 아래 쉬어감도 선사한다. 송림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해수욕장은 찾기 쉽지는 않기에 남해 갈만한곳으로 딱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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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은모래비치섬머페스티벌이 매년 송림 숲에서 인기 아이돌들이 참가하며 성대하게 열리곤 했는데 2020년는 참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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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직 이른 장마 시즌이라 송림 아래가 여유가 있지만 피서시즌에는 자리 잡기 힘든 곳이다. 송림 아래에서는 돗자리만 가능하고 텐트나 그늘막 해먹등은 설치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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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이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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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상주 해수욕장 백사장에 자리를 지켜오는 해양경찰구조센터를 중심으로 송림이 좀 부족한 선착장 방향과 풍성한 야영장 방향으로 구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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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하천이 만나 바다로 흘러내리는 금양천까지 들어가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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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시기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텐트촌은 개당 8천원을 지불하여야 한다. 적당한 장소에 설치하게 되면 관리인이 다가와 수금을 하고 허용된 텐트라는 표시를 해준다. 전기를 사용할 경우 5천원이 추가된다고 한다. 예전엔 텐트촌 뒤 하천 넘어 민박을 이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편리한 펜션들이 민박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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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없이 펼쳐지는 부드럽고 곱디고운 모래 백사장을 맨발로 걸어보면 모래들이 발가락 사이사이를 마사지를 해주는 듯하다. 여름 남해 갈만한곳으론 상주 해수욕장이 최고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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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모양의 해수욕장이 남해로 열리는 정면 바다에는 돌섬인 승치도와 나무섬 목도가 거친 바다를 막고 있어 파도가 거의 없는 듯 잔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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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고 왼쪽의 선착장에서는 한려해상 국립공원 일대를 유람하는 유람선을 탈수 있어 다도해 바다 노도 사랑의 바위 미조항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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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방파제와 이어지는듯한 돌섬은 마치 금산의 해수 관음보살님이 누워 파도를 막아주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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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담고 있는 호수 같은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2Km나 펼쳐지고 폭은 제일 넓은 곳이 120미터나 된다. 수질이 좋고 물도 따뜻하여 아이들도 재미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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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바다의 모래 속으로 몸을 숨기는 물고기와 조개를 발로 찾아내어 간식으로 먹곤 하던 때와는 많이 변하긴 했지만 아직은 깨끗한 바다로 남아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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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이기에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해 밀물일 때는 백사장의 둔덕까지 한참을 올라온다. 저 멀리 보이는 갈도를 지나면 바로 일본의 대마도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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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촉감의 백사장과는 달리 물이 차 있는 곳은 단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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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사람들은 이른 시즌이지만 참지 못하고 물속에서 즐기고 있다. 모래성을 쌓고 있는지 두꺼비 집을 만들고 있는지 모래 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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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얕고 따뜻하고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기에 가족동반이나 친구들 그리고 단체 연수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올여름 남해 갈만한곳으로 찜해 둘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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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역류하는 이안류 같은 현상은 없지만 물이 흐르는 물길에는 조심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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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천이 흐르는 방향 백사장 한편에서도 텐트를 치고 즐겼었는데 이제는 백사장 내에는 설치는 금지되어 있다. 밀물일 때는 빨간 파라솔이 세워져 있는 부분까지 밀려 들어와 난리를 치기고 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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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나 파라솔을 임대하거나 수상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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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놀이를 하던 아이들도 사라진 푸근한 백사장은 아이들에게도 재미난 추억을 선사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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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을 나서자 한무리의 아주머니들이 송림그늘에 돗자리를 펼친다. 오랜 세월 꿋꿋하게 서있는 소나무들에게 하소연하듯 한바탕 세상 사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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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불이 이곳 남해까지 왔을 정도로 명소이고 사시사철 찾아와도 항상 정겹고 추억을 소환해 주는 곳이라 남해 방문 시에는 꼭 둘러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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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해수욕장 외에도 남해 갈만한곳으로는 이성계가 비단을 덮고 있다고 감탄한 금산이 있다 30분이면 닿는 곳이어서 원효대사의 관음 성지 보리암을 둘러보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